경기 평택호 일대가 경기도내에서 처음으로 도가 지정한 대규모 관광 단지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4일 "평택시 현덕면 권관ㆍ기산ㆍ대안ㆍ신왕리 등 평택호 일대 274만3,000여㎡를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 단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100만㎡ 이상이 돼야 가능한 시ㆍ도지사 지정 관광 단지는 전국적으로 '중문 관광단지'(제주 서귀포시), '보문 관광단지'(경북 경주시)등 12곳으로, 경기도에서는 이번 평택호 일대 관광 단지가 처음이다.
경기도는 2015년까지 이 일대에 모두 6,663억원을 투입해 워터 파크와 오페라 하우스, 수족관, 위그선 선착장, 관광 호텔 등 '해양 관광'을 테마로 한 각종 시설들을 건립할 예정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호 일대 관광 단지는 문화ㆍ예술 시설 중심의 '권관 지구'와 레져ㆍ휴양 시설 중심의 '신왕 지구' 등 2개축으로 개발된다.
권관 지구에는 수족관과 워터월드, 수변 공연장, 오페라하우스, 전망 타워, 평택호 예술관, 수상레포츠 센터가 조성되며, 농악 마을, 번지 점프 등 체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신왕리 일대 신왕 지구에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유스호스텔, 승마장, 오토 캠프장, 실내 스키장, 수상 비행장, 위그선 선착장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1.5km가량 떨어져 있는 이들 권관 지구와 신왕 지구는 모노레일을 이용해 연결돼 이용객들은 2개 지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도는 특히 권관 지구 내 요트 선착장과 신왕 지구의 위그선 선착장을 국제 요트 대회가 열리는 인근 화성시 전곡항과 연계해 해양 요트 산업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평택호 관광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중국ㆍ미국ㆍ일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평택호 일대는 서해안 관광 밸트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와 유운리 일대 에버랜드 1,323만4,000여㎡도 관광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우드 포함), 포천 산정호수, 김포 덕포진 주변도 관광단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평택호 일대가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이 곳에 들어오는 시설 등은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의 면제 또는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각종 인허가 절차도 간편해져 골프장, 호텔, 콘도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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