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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연, 돌아온 '노장'/ 추석장사씨름 윤정수·이태현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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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연, 돌아온 '노장'/ 추석장사씨름 윤정수·이태현 꺾고 우승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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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g이 넘는 거구가 폴짝폴짝 뛰며 모래판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코끼리' 황규연(34ㆍ현대삼호중공업)이 4일 경남 진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9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무제한)에서 이태현(구미시체육회)을 3-1로 꺾고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황규연은 지난 2006년 9월말 이후 통산 6번째 백두장사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황규연은 2007년 무릎수술 이후 1년여의 공백을 이겨내며 '윤정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황규연은 이날 갑작스럽게 코피가 흘러내렸다. 그래서 그는 서수일(증평군청)과 16강전에서는 휴지를 코에 막고 출전했다. 8강전 이후 다행히 출혈이 멈추면서 제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황규연은 박한샘(성남시청)을 2-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뒤 3년 연속 설날장사 정상을 차지하는 등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24세의 윤정수마저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민속씨름의 강자로 불렸던 황규연과 이태현의 카드대결이 성사된 결승전은 모처럼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져 7,000여 관중을 열광케 했다. 첫째 판을 밀어치기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황규연은 둘째 판을 잡채기로 내줬다.

1-1 팽팽한 흐름에서 황규연은 들배지기를 시도한 이태현의 공격을 잘 버티는 동시에 절묘하게 그 힘을 역이용해 나머지 두 판을 모두 따냈다. 이태현을 제압한 뒤 황규연은 모래 위를 폴짝폴짝 3차례 뛰며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황규연은 "씨름이 체중만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씨름이 쇠퇴했지만 나만이라도 끝까지 모래판을 지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 열린 한라급(105kg 이하)에서는 서남규(영월군청)가 쟁쟁한 장사후보인 모제욱(마산체육회), 김용대(현대삼호) 등을 모두 제치고 생애 첫 장사타이틀을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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