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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치/ 의자 꼭 챙기는 鄭대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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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치/ 의자 꼭 챙기는 鄭대표 이유는…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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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당 회의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꼭 챙기는 것이 있다. '의자 개수'다.

정 대표는 당 회의가 열리는 날 아침이면 참석자가 몇 명인지, 의자가 충분히 준비돼 있는지를 꼭 확인한다고 한다. 의자가 모자라면 "옆 방의 의자를 몇 개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하기도 한다. 지난 달 7일 당 대표에 취임하자 마자 보좌진에 지시한 것도 "당 회의에 참석하는 의원들이 자리가 없어 서성대는 일이 없도록 당 대표실에 의자를 충분히 가져다 놓으라"는 것이었다. 당내에선 대기업 오너 출신이자 6선 의원인 정 대표가 사소한 의자 개수까지 일일이 챙기는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조윤선 대변인은 4일 "정 대표가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소외감을 많이 느꼈기 때문인지 사람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정 대표는 당의 문턱을 낮추는데 관심이 많다"면서 " 의자가 없어서 그냥 돌아가거나 섭섭한 사람들이 있어선 안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의자 개수뿐 아니라 자리 배치에도 엄청 신경을 쓴다. 소탈하고 격의 없는 모습을 보이려 애쓰는 듯 하다. 그는 대표 취임 직후 대표실에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탁자를 원탁으로 바꾸었고, 회의가 열리면 이전 대표들이 앉았던 상석이 아니라 가운데 자리에 앉는다. 최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땐 4선의 박종근 의원이 출입문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상석 쪽으로 앉으시라"고 배려했다고 한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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