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민간 배드뱅크인 '연합자산관리㈜(UAMCO)'가 1일 서울 중구 동화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연합자산관리가 공식 출범하면서 그동안 부실채권 처리에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갖추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이 날 신동규 회장을 비롯한 6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합자산관리㈜의 창립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초대 사장에는 이성규(50) 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선임됐고, 감사에는 문일재 전 조달청 차장, 이사에는 이영모 전 국민은행 본부장과 이기봉 신한은행 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특히 이 신임 사장은 외환위기 직후 금융감독원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워크아웃(채권단 중심의 기업개선작업)제도를 도입한 부실자산 처리 전문가다.
연합자산관리㈜는 캠코처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온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곳으로, 국민 우리 신한 기업 하나 등 6개 시중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자본금은 1조5,000억원이며 향후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 인수·관리·처분 업무를 하며 설립 후 5년인 2014년까지 존속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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