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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안승규 사장 "전력 플랜트 분야 글로벌 빅5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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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안승규 사장 "전력 플랜트 분야 글로벌 빅5 도약"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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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과 화력 플랜트, 환경 및 신규 녹색 사업에서 설계-구매-건설까지 일괄 시공함으로써 진정한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전력 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톱 5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안승규(사진)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1일 경기 용인시 본사에서 창립 34주년 기념식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전력기술을 더 이상 단순한 원자력 발전 설계회사로만 보면 안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월 사장 공모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임한 안 사장은 그 동안 1,800여명 직원들과 만나 대화하며 한국전력기술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창립 34주년을 맞아 2020 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안 사장이 밝힌 뉴 비전은 2020년까지 매출을 5조원을 끌어올려 세계 5위권의 전력 플랜트 분야 메이저 기업이 되겠다는 것. 지난해 매출이 3,4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10여년간 무려 16배나 회사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전적인 목표지만 한국전력기술이 갖고 있는 역량을 활용할 경우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게 안 사장의 판단이다. 안 사장은 이를 위해 설계-구매-건설까지 일괄 시공하는 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존 설계 엔지니어링과 컨설팅 기반의 사업을 구매, 건설로 이어지는 일괄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이미 국내 발전 시장의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론 글로벌 시장을 통해 또 한번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안 사장은 "건설 시공 부문에선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전 지구적으로 저탄소 전력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무려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원자력 발전 시장을 적어도 10~15%는 우리나라가 차지해야 하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국전력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고와 고려대를 나온 안 사장은 1973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현대엔지니어링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주로 플랜트 사업을 맡아왔다. 한편 한국전력기술은 정부의 제 3차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기존 지분의 40%를 2012년까지 매각키로 하고 10월 중 20%를 상장한다. 주당 공모가는 2만1,600원~2만4,400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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