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00만 북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식량난으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유엔의 인터넷 뉴스서비스가 1일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식량난과 헝클어진 보건 체계, 위생적 식음료 부족 등으로 북한 사람들의 인권 달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의 공동 보고서는 올해 북한 인구 가운데 900만명이 식량 부족으로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반 총장은 또 북한 인구의 70%가 공공 식량 배급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데 정부 관리들이 배급량을 계속 줄이고 있어, 현재의 배급량은 일일 필수 에너지 요구량의 3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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