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다툼에서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시즌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K리그의 '3강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과 전북, 포항은 최근 나란히 상승세를 타며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서울(15승3무6패 승점48), 전북(14승5무5패 승점47), 포항(10승11무2패 승점41)은 1~3위를 지키고 있다.
후반기 들어 다소 불안한 전력을 보이고 있는 서울이지만 꿋꿋이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서울은 전북이 지난 2일 호남더비에서 전남을 2-0으로 꺾어 2위로 잠시 내려 앉았지만 4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둬 이틀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서울은 결승골을 넣은 데얀을 비롯해 정조국, 안데르손 등 공격수들이 연일 골을 터트리며 1위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서울은 오는 7일 열릴 포항전이 1위 수성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에이스 이동국이 이끌고 있는 전북은 쫓아가는 입장이다. 전북은 2일 까다로운 전남을 맞아 곽태휘의 자책골과 브라질리아의 골을 앞세워 승리해 3연승을 이어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서울과 포항 경기는 모두 다 치렀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차곡차곡 쌓는다면 막판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포항은 서울에 승점 7점차로 뒤져 있지만 서울과 전북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이점이 있다. 이날 인천과 아쉽게 2-2로 비겨 승점 1점만을 챙겼지만 7일 서울전에서 승리한다면 그 여세를 몰아 충분히 1위 등극을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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