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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교통지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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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교통지옥'은 없었다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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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도 수월했고, 고향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도 예년보다는 나았다. 귀성차량은 오히려 늘었지만 극심한 고속도로 지ㆍ정체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인 3일에는 일찍 귀경에 나선 차량들이 쏟아져 나와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이 정체를 빚었지만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평소 주말 교통량 수준을 회복하며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서울은 승용차로 약 5시간50분, 대전~서울은 약 1시간40분, 호남고속도로 광주~서울은 약 5시간10분이 소요됐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서울은 약 5시간20분, 영동고속도로 강릉~서울은 약 3시간20분이 걸려 귀성길과 마찬가지로 큰 정체는 없었다.

서울~부산의 경우 귀성길 최장 소요시간은 약 8시간10분으로 9시간이 넘었던 지난해보다 1시간 정도 단축됐고, 귀경길은 약 8시간40분으로 지난해와 같거나 다소 줄어들었다.

반면 추석연휴 하루 전인 1일부터 나흘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386만대로 지난해보다 7.6% 늘었다. 추석 당일에는 무려 430만여대가 고속도로를 이용, 지난해 세워진 역대 최대기록 422만여대를 넘어섰다.

예상과 달리 무난했던 추석연휴 대이동은 서울~용인고속도로, 당진~대전고속도로, 공주~서천고속도로 등 신규도로들의 추석 전 개통이 기존 도로들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도로공사는 분석했다.

짧은 연휴에'교통지옥'을 우려한 귀성객들이 휴가를 사용하며 정체시간을 피해가고,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이용한 것도 차량 분산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사흘간의 짧은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귀성객들의 얼굴에는 피로와 아쉬움이 가득했다. 회사원 김모(37)씨는 "승용차로 부산까지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를 꼬박 써야 했다"면서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곧바로 출근할 수밖에 없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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