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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6강 불씨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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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6강 불씨 살았다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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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가던 '홍명보호'의 16강 진출 불씨가 되살아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수에즈 무바라크경기장에서 열린 2009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강호 독일과 1-1로 비겼다. 1무1패(승점 1)로 C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희망은 있다. 3일 오전 1시 45분 무바라크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무조건 16강행이 보장된다.

한국이 미국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소 조 3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청소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진출하고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와일드 카드' 로 16강에 합류한다.

지난 30일 현재 B조의 나이지리아와 타히티, D조의 우즈베키스탄과 잉글랜드가 2연패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B조와 D조의 조 3위는 승점 3점 이상이 될 수 없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미국을 꺾을 경우 무조건 16강행이 결정되는 까닭이다.

독일과 카메룬전에 따라서는 조 2위 확보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이 미국을 이기고 독일이 카메룬을 꺾어줄 경우에는 조 2위로 16강에 직행한다. 한국이 바랄 수 있는 최선의 경우다. 반면 미국에 이기지 못할 경우에는 최하위가 확정돼 무조건 탈락한다.

'홍명보호'의 명운이 걸린 일전의 상대 미국은 만만찮은 전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청소년 축구 강국인 미국은 1차전에서 독일에 0-3으로 무너지며 '전력이 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30일 오전 열린 2차전에서 카메룬을 4-1로 대파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한국도 독일전 만큼의 플레이만 펼친다면 어떤 상대도 꺾을 수 있다. 한국은 유럽 선수권에서 5전 전승으로 정상에 오른 독일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보였다. 골 운만 따랐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동점골을 터트린 김민우(연세대)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된 문기한(서울) 등의 선전으로 전력 옵션도 풍부해졌다. 독일전에서의 선전으로 선수들의 자신감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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