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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세력에 뿔난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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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세력에 뿔난 조폭

입력
2009.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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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세력한테서 들은 기업 정보로 주식 투자를 했다가 돈을 잃자 정보 제공자들을 나흘 동안이나 감금ㆍ폭행해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일당이 적발됐다.

전주나이트파 행동대장 윤모(46)씨는 지난해 1월 친구 조모씨와 함께 이른바 '작전세력'인 A, B씨에게 "코스닥 상장회사인 C사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는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주가폭락으로 억대 손실을 입은 것.

같은 해 5월 윤씨 등은 A, B씨에게 "잃은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통하지 않자 '잔인한 복수'에 나섰다. 한 달 뒤 이들은 부하 조직원들을 시켜 B씨를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로 납치, 89시간 동안 가두면서 4,475만원 상당의 현금과 주식을 빼앗았다. 이틀 뒤에는 A씨도 강제로 끌고 가 11시간 동안 옷을 벗긴 뒤 "창 밖으로 집어 던지겠다"고 협박했다.

그럼에도 잃은 돈 전부를 받아내지 못하자 이번에는 작전세력 주모자와의 만남을 주선해 준 D씨에게까지 협박의 손길을 뻗쳤고, 결국 지난해 8월 1억 2,000만원을 뜯어내는 데 성공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영진)는 윤씨와 조씨 및 감금ㆍ폭행에 가담한 전주나이트파 행동대원 3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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