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1회 하정(夏亭) 청백리상 본상에 강남소방서 예방과 서영신(37) 소방교와 강서구 주민생활지원과 김정환(44) 팀장을 선정하고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하정은 황희, 맹사성과 함께 조선초 대표적 청백리로 꼽혔던 유관(柳寬ㆍ1346~1433)의 호다. 시에 따르면 서 소방교는 강남소방서에서 시설지도, 건축허가 등의 업무를 맡으면서 민원인이 놓고 간 금품을 소방서장의 서한문과 함께 7차례나 되돌려주었으며, 신속한 업무처리로 민원인들로부터 100차례 이상의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김 팀장은 강서구 사회복지 업무 담당자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 요건이 되지 않는 저소득층과 후원자를 연결해 주는 등 복지행정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팀장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로 외부와 소통을 끊고 지내던 황금자(85) 할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모시면서 닫혔던 마음을 열게 하고, 할머니가 자신에게 주려던 재산 7,000만원을 장학회에 전달하도록 했다.
시는 서 소방교를 1계급 특진시키고, 김 팀장도 승진 때 최우선적으로 배려할 계획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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