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자율을 이끄는 LG만의 지도자를 키워내라."
구본무(사진) LG 회장이 29일 내린 특명이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2009 LG인재개발대회'에 참석, LG의 인사부문 임직원과 함께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 구축'을 인사 관점에서 실천하는 방안들을 집중 논의했다. LG는 지난해 미래 10년 인사 키워드로 '창의와 자율'를 정한 바 있다.
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LG가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성장하는 영속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가치혁신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의와 자율이 넘치는 조직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구성원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LG 웨이(Way)형 리더가 우리 조직내에 더욱 많아져야 한다"며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리더를 길러낸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우수한 인재확보와 육성에 더욱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구 회장의 주문은 LG가 더 이상 글로벌 선진 기업들을 쫓아가는 추격자(Follower)가 아닌 세계 시장의 선도자(First Mover)로 위상이 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고객가치 혁신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이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창의와 자율이라는 게 구 회장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가 구성원 상하간의 신뢰를 공고히 하면서 창의적인 혁신 활동을 전개, 2006년 20%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을 최근 30%대로 끌어올린 성공 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 LG화학의 전자재료사업부도 구성원의 사기 진작 프로그램 및 계층별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조직 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업성과를 향상한 사례를 내놨다.
LG 관계자는 "15년째 매년 열리고 있는 LG인재개발대회에 구 회장이 참석하긴 처음"이라며 "올해 초 발표한 경영 화두인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간존중경영'이 인사 차원에서 구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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