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외국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국내 대기업들은 인수전에 대거 불참했다.
29일 금융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해외 펀드들을 중심으로 5~6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주로 해외 업체와 사모펀드 등이며 이 중 국내 1~2개 펀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이날 "10곳 이내의 국내외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냈다"며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제출한 업체나 금액 등은 밝힐 수 없다"고만 발표했다.
하지만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포스코는 이날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다른 국내 대기업들도 제출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외국계 기업이나 사모투자펀드에 팔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 측은 "매각주간사들과 협의해 내달 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들 중 일부 업체들만 추린 뒤 일정대로 매각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그 동안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미국계 설계회사 벡텔, 파슨스, 사우디아라비아 S&C인터내셔널 그룹, 사모펀드 블랙스톤, 콜버그크라비스로버트(KKR), 퍼미라(Permira) 등 외국계 기업과 펀드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