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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증가세 주춤… 감기환자 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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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증가세 주춤… 감기환자 중 5%

입력
2009.09.3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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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 동안 감기환자 가운데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는 5%에 그치는 등 신종플루 확산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9일 "최근 4주간 전국 826개 표본감시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감기환자 860명의 검체를 채취한 결과 이중 216명(25.1%)에게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는 44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바이러스 검출건수는 전체 감기환자 가운데 5.1%에 불과해 확산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날 현재 폐렴 등 합병증으로 중환자실 입원 사례는 73세 만성질환자 등 2명으로 집계됐다.

복지부 최희주 건강정책국장은 "신종플루 감염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며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를 잘 넘기면 심각한 상황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한국 HSBC은행이 직원 지급용으로 1,978명 분의 타미플루를 처방 받은 것과 관련, 의료기관과 약국은 물론 HSBC은행에 대해서도 처벌을 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환자를 진찰하지 않고 처방을 한 책임을 물어 의료인 면허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서울시에 의뢰했고, 환자에 대한 복약 지도 없이 일괄적으로 타미플루를 은행에 판매한 경기 고양시의 한 약국에 대해서도 경기도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HSBC은행에 대해서는 '약사가 아닌 자가 의약품을 보관하며 판매하거나 수여할 수 없다'는 약사법 조항 위반을 들어 벌금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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