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도 최신작들로 추석 시청자들의 눈을 잡으려 한다. 지상파TV만큼 시청범위가 넓지 않지만 방영 영화의 신선도는 오히려 높다.
따끈한 할리우드 대작 가득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가 멸망한 상황에서 희망을 찾는 한 사나이의 역정을 그린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OCN) 등 할리우드 최신 대작들이 시선을 먼저 잡는다.
공간을 마음대로 이동하는 초능력자들의 모험을 그린 액션 스릴러 '점퍼', 액션 스타 제이슨 스테이덤의 화끈한 연기가 돋보이는 '트랜스포터3' 등이 영화전문채널 OCN에서 방영된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샤를리스 테론 주연의 SF영화 '이온플럭스'(채널CGVㆍ3일 낮 12시)와, 브루스 윌리스의 노장 투혼이 빛나는 '다이하드 4.0'(채널CGVㆍ3일 오후 3시)도 볼 수 있다.
가족 영화도 빼놓을 수 없는 추석 상차림이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해리포터 시리즈 3편이 OCN에서 방영된다. 초능력 인간 4명의 활약상을 담은 '판타스틱4'와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이상 OCN)도 가족이 함께 보기에 무난하다.
한국영화 최신작들
케이블TV의 한국영화는 좀 더 따끈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들이 주로 방영된다. TV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남길 주연의 '미인도', 웃음과 액션을 버무린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등이 전파를 탄다. '왕의 남자'로 1,200만 관객을 울린 이준익 감독의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근작 '님은 먼 곳에'도 안방을 찾는다(이상 OCN).
지난해 추석 극장가에 작은 돌풍을 일으켰던 강지환, 소지섭 주연의 액션영화 '영화는 영화다'(채널CGVㆍ1일 밤 12시)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혼한 부부의 막장 싸움을 다룬 설경구와 김태희 주연의 '싸움'(XTMㆍ3일 오후 9시), 광주민주화운동을 스크린에 옮긴 '화려한 휴가'(XTMㆍ4일 오후 9시)도 눈여겨볼 한국영화다.
명작 애니메이션도 풍년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를 애니메이션도 풍성하게 편성됐다.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는 원숭이들이 우주모험에 나선다는 내용의 지난해 극장 개봉작 '스페이스 침스', TV시리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원피스 스페셜: 저주받은 성검', '명탐정 코난: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이상 4일) 등을 방송한다.
디즈니 전통 애니메이션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로맨틱 코미디 '마법에 걸린 사랑'(OCN)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스튜디오의 명작들도 케이블TV 최초로 전파를 탄다. '반딧불의 묘' 등을 연출한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요절복통 가족 이야기 '이웃집 야마다군'(챔프ㆍ3일 오후 11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SF물 '천공의 성 라퓨타'(챔프ㆍ4일 오후 11시) 등이 방송된다.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카툰네트워크는 '송편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인기 애니메이션을 방영한다. '도라에몽' '유희왕' '포켓몬스터' '톰과 제리' 극장판이 잇달아 전파를 탄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