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성조숙증 어린이환자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성조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조숙증 진료아동은 1만4,751명으로 2004년 2,795명보다 5.3배 늘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징후인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의 현상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 아동들은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수 있고, 성인이 된 이후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2004~2008년 전체 성조숙증 진료 아동은 총 3만9,422명으로, 성별로는 여자어린이가 3만6,111명(91.6%)으로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남아는 1,085명(8.4%)에 그쳤다. 이는 여아가 주로 유방의 발육으로 증상이 쉽게 눈에 띄는데 비해 남아의 증상은 성기가 커지거나 변성기가 나타나는 식이어서 무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조숙증 아동의 평균 몸무게는 33.9kg, 체지방율은 24.5%로 정상아동(각 30.4kg, 20.2%)보다 높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에 따른 비만이 성조숙증 아동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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