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전기밥솥을 팔려면 농촌으로 가라.'
KOTRA가 28일 발간한 '한눈에 들어오는 중국지도 2010'은 중국 내수시장 개척의 길잡이다. 전기압력밥솥, 선박엔진, 풍력발전부품, 굴착기, 광학렌즈, 기초화장품, 식품포장기계 등 중국 내수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40개 제품의 중국 내 유통 과정과 생산ㆍ소비ㆍ경쟁 현황, 주요기업 등의 정보가 망라돼있다.
이 책에 따르면, 중국 중부ㆍ동부의 농촌지역에선 전기압력밥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 도시가정에선 대부분 전기밥솥을 갖고 있지만, 농촌지역은 아직도 전기밥솥 없는 집들이 많아 시장성도 유망하다.
선박엔진도 중국의 선박건조 기술 수준이 낮기 때문에 선박건조량이 늘어날수록 당연히 한국기업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단 조선소와 선주가 직접 나서지 않고 에이전트를 통해 구매하기 때문에, 에이전트를 뚫는 게 중요하다.
아직 인구 2,000명 당 1대 꼴로 보급돼있는 자동판매기도 많이 부족한 상황. 4억명 도시인구 500명당 1대꼴로 보급된다고 해도 80만대가 필요하다.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지서 풍력발전소 건설이 증가하면서, 베어링 제어장치 등의 풍력발전기 부품도 유망하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중국과 교역한 지 20여년이 됐지만, 상품 유통 정보는 많이 누적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 책자가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게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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