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활동한 한승수 국무총리가 28일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물러나게 돼 마음이 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늘 총리로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 한 팀으로서 아무런 사심 없이 정부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함께 한 국무위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1기 내각을 이끈 총리로 1년 7개월 동안 86차례 국무회의를 열어 3,000건 이상의 안건을 심의했다.
한 총리는 이어 취임 초 자신의 목표였던 청백리 내각, 현장내각, 팀워크 내각, 국격을 지키는 내각 등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철저하게 구현해줬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한 총리는 전국 160개 시ㆍ군을 모두 방문하고 462개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소록도를 두 차례나 방문하는 등 우리 사회가 60년 이상 책임지지 않고 있던 가장 소외된 국민들을 위로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후임 총리를 잘 모시고 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내각이 되어 달라"고 당부한 뒤 4대강 사업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작업의 착실한 추진을 주문했다. 그는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한 5부 요인 오찬에 참석했다. 한 총리 퇴임식은 29일 진행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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