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과 2회전에서 각각 17살과 19살 차이의 이예라(22)와 알리사 클레이바노바(러시아)를 꺾었던 그였다.
8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톱랭커인 13살 차이의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를 침몰시켰고, 준결승에서도 17살 어린 디펜딩챔피언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를 따돌렸다.
1970년 9월28일생인 다테 기미코(세계랭킹 155위ㆍ일본). 13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왕년의 스타' 다테는 그렇게 조카뻘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한솔코리아오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다테는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2번 시드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즈(23ㆍ스페인)를 2-0(6-3 6-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다테는 지난 1983년 39세7개월23일의 나이로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한 빌리진 킹(미국)에 이어 투어 단식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우승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2위 기록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1994년 세운 37세4개월2일이었다.
다테는 95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누리다 96년 독일인 카레이서 미하엘 크럼과 결혼하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2년의 공백을 딛고 현역에 복귀한 다테는 이번 대회 본선 1회전에서 13년 만에 투어 본선 단식 승리를 거뒀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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