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걸들의 '수원성 결투'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28일 실시되는 수원 장안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찬숙 전 의원과 민주당 장상 최고위원이 맞대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박 전 의원이 먼저 한나라당 수원 장안 재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25일 박 전 의원과 박흥석 화성문화재단 이사 등 2명으로 압축해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박 전 의원의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지만 정치 신인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준다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박 이사가 경선을 수락하지 않자 박 전 의원을 공천자로 확정했다.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고심하고 있는 민주당은 '장상 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장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이미 지명도가 높은 한나라당 박 전 의원에 거의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의 장안 공천 작업의 속도는 한나라당에 비해 더디다. 손 전 대표에게는 양보 입장을 취했던 이찬열 지역위원장이 장 최고위원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로 사실상 전략공천 논의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 본인도 확실한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 출마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안산 상록을 재선거 후보로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공천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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