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칸타빌은 베트남 사업 성공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이곳을 거점으로 인근, 라오스와 캄보디아, 미얀마,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동남아 전 지역으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전영우 (주) 대원 대표는 이달 초 베트남 호치민시(市) 안푸지역에서 진행된 '안푸 칸타빌 2차' 기공식에서 "동남아 지역의 국가들은 인구가 많으면서도 정작 주택 보급율은 높지 않다"고 지적한 뒤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경제 성장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권 나라에서는 향후 100년 동안 부동산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호치민시의 경우 인구 700만명이 넘는 메머드급 상업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보급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어 프랑스와 일본 등이 이미 베트남에서 주택 사업 분야에 자리를 잡고 있는 점을 강조한 뒤 "지난 2002년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디딘 (주)대원은 현재 각종 건설 사업 및 섬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베트남 개발 사업의 선두 그룹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동남아권 국가에 눈을 돌린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 해외 사업지를 물색하던 중 중국을 목표로 많은 사업 타당성 연구를 거듭했지만 결국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다 차선으로 베트남을 선택했고 2003년에는 베트남 사업 파트너인 투덕(Thuduc)社 를 만났다. 전 대표는 "텃세가 심하고 아직 사회주의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베트남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역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지역 회사와의 결합이 필수적이었다"라고 했다. 이후 2004년 대원-투덕 주택개발 합작회사를 설립, 2007년 '안푸 칸타빌 1차(390세대)' 100% 분양에 성공하며 '칸타빌'이라는 브랜드를 베트남에 알리기 시작했다.
안푸 칸타빌 1ㆍ2차 사업 외에 디엔비엔푸 지역에도 '대원-혼까우 칸타빌(189세대)' 100% 분양에 성공, 오는 2010년 1월 입주 예정이다. 또 수도 하노이에서도 '떠이 호 타이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대원은 베트남 내 국제 신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중부 해안 도시 다낭 시(市)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입, 바다를 메운 뒤 골프장과 문화센터, 국제학교, 오피스텔과 빌라 등을 건립하는 대규모(210만㎡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전 대표는 "오늘 2010년까지 바다를 메운 뒤 1차 사업(아파트, 빌라, 주상복합 등)에 착공할 예정이며 2017년까지 골프장 건립 등 2차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앞으로 베트남 내 상류 층 뿐만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 아파트 건설에도 관심을 갖고 주택 보급율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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