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바둑계에 대륙의 '황사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이 강세를 보이더니 22일 개막한 한·중·일 여자바둑 삼국지 정관장배에서도 중국이 초반 연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2일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둥관국제호텔에서 벌어진 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 개막전에서 중국팀은 18세 신예 왕천싱(2단)이 1장으로 나서 한국의 1장 김윤영(초단)을 꺾은 데 이어 23일 일본의 요시다 미카(8단), 24일 한국의 2장 윤지희(2단)까지 물리치면서 3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1라운드 경기를 2패로 마치게 됐다.
이번이 세계 대회 첫 출전인 왕천싱은 전국 개인전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고 창하오 쿵제 왕시 등 중국 정상급 기사들을 이기는 등 요즘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유망주다. 중국은 작년에도 1장으로 출전한 송롱후이가 개막전부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더니 끝내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중·일 3국의 여류 기사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 국가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7,500만원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는 박지은(9단) 김혜민(5단) 박소현(2단) 윤지희 김윤영(초단)이 출전했다.
둥관= 이영준 기자 y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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