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으로 화제 만발했던 프로야구가 시즌 마지막 날에도 또 하나의 신기록을 낳았다.
SK는 26일 인천에서 두산에 6-2로 승리, 연승행진을 '19'로 늘렸다. 19연승은 일본프로야구 난카이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등의 18연승을 넘은 아시아 신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최다연승 기록은 1916년 뉴욕 자이언츠의 26연승.
이날 승리로 80승47패6무가 된 SK는 81승48패4무의 KIA에 이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SK는 정규시즌 3연패는 놓쳤지만 시즌 막판 한국기록(86년 삼성의 16연승)을 넘어 아시아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는 무서운 기세로 한국시리즈 3연패 가능성을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총 532경기)는 총 관중 592만5,28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25만5,332명보다 13% 증가한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관중 기록은 95년의 540만6,346명.
구름관중만큼 개인기록도 풍성했다. LG 박용택은 3할7푼2리로 롯데 홍성흔을 1리 차로 따돌리고 개인 첫 타격왕에 올랐고, KIA 김상현은 홈런(36개) 타점(127개) 2관왕을 차지했다. 두산 김현수는 172개로 최다안타 1위에 등극했고, LG 이대형은 도루 1위(64개)에 오르며 이 부문 3연패를 이뤘다.
전반적인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 투수 부문 기록은 초라했다. 롯데 조정훈, 삼성 윤성환, KIA 로페즈가 고작 14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SK 김광현은 2.80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에서도 두산 이용찬과 롯데 애킨스가 단 26세이브만으로 타이틀을 가져갔다.
한편 가을잔치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롯데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시즌 2위 SK와의 플레이오프는 내달 7일,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시즌 1위 KIA의 한국시리즈는 내달 15일부터 열린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 시작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 주말은 오후 2시이며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로 처리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