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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의 주간 증시 전망대] FTSE 지수 편입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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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의 주간 증시 전망대] FTSE 지수 편입 효과 미미

입력
2009.09.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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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초반까지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효과에 따른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가 수급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까지 나오면서 1,700선이 무너졌다. 기술적 과열 부담이 있었던 탓에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조정이라 아직은 방향 전환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운 한 주였다. 미국 시장 역시 FRB 의장이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언급해 경기 불안 우려는 덜어냈지만, 주가가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평가로 시장에는 호재가 되지 못했다.

급락하는 원ㆍ달러 환율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 국면과 맞물려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하락하는 과정에서 기울기만 조절되면 환율 하락은 걱정스럽게 볼 사안은 아니다. 원화와 주식시장의 강세는 내부적으로 쌓여진 기초체력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G20 회담'을 기점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실상 출구전략이라는 것에 대한 각국의 방식이 다를 수 있고, 시행할 수 있는 여건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국가든 먼저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소한 연말까지 경제 및 금융시장의 상황을 지켜보고 난 이후에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출구전략 시행도 절대 공격적일 수 없다. 시장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천천히 시행되는 동시에 시장에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면서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9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이번 주에는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월은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때문에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상승하는 종목들이 너무 슬림화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의 탄력은 크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 즉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하고 원화 강세 수혜주로 압축되는 모습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렇게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 위험관리를 동시에 강화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 동안 증시가 지수 상승기에 주요 고비를 넘길 때마다 진통을 겪어 왔던 것과 같이 이번에도 1,700선을 넘어서는 데에도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기존 주도주가 재부상할 지, 아니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소비재, 소재, 비경기 소비재가 바통을 이어 받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시해야 한다.

당장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전환할 필요는 없지만 상승 기울기에 따라 공격보다는 방어를 전략으로 택하는 유연함을 함께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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