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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배 전기안전公사장 '스피드 경영'/ 1초안에 결정하고 1초안에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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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배 전기안전公사장 '스피드 경영'/ 1초안에 결정하고 1초안에 실행한다

입력
2009.09.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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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 119'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 스피드콜(1588-7500)로 연락하면 달려오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다. 한전으로 전화(국번없이 123)해도 이곳으로 연결된다. 전봇대부터 단독주택, 아파트, 빌딩, 공장까지 전기 고장과 안전 문제는 모두 전기안정공사에서 맡고 있다.

1년전 이곳의 수장을 맡은 임인배(사진) 사장이 유독 속도(스피드)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얼마나 빨리 현장으로 출동하느냐에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1초라도 늦을 경우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 공사 업무이다. 임 사장은 지난 1년간의 이러한 속도 경영 경험을 토대로 '속자생존(速者生存), 위기 때는 1초 경영을 펼쳐라'란 책도 내며 '1초 경영' 전도사로 거듭나고 있다.

임 사장은 25일 "1초 경영이란 1초 안에 결정하고 1초안에 실행에 옮길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전략의 수행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단순히 시간을 단축하는 '빨리빨리'의 개념이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속도 경영의 예로 정보기술(IT) 기업을 들었다. 세계 1위 검색사이트 야후, 세계최고의 경매사이트 이베이,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모두 그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서비스를 펼친 기업이라는 것. 가장 빨리 시장에 진입한 자가 결국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1초 경영은 또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고객은 기다리길 싫어할 뿐 아니라 아예 기다리지 않는 속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1초 경영을 실천할 때 중요한 게 현장경영이다. 임 사장은 "칭기즈칸이 1204년 몽골 초원에서 출발, 중원을 점령하기까진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사실 15~17대(한나라당) 3선 의원이다. 12년간 의원으로 피감기관장을 호통치던 그였기에 직원들 비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있다. 최근 2명의 직원을 해임한 것도 이런 이유이다. 내달 3일로 1주년을 맞는 그는 "풍부한 의정 경험을 활용, 1초 경영을 뿌리 내리면서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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