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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올해 웨딩 트렌드, 과시보다 실용과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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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올해 웨딩 트렌드, 과시보다 실용과 심플

입력
2009.09.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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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결혼한 톱스타 이영애의 손가락을 장식한 결혼반지는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이라는 티파니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커다란 다이아를 강조하는 솔리테어(solitarㆍ외알)가 아닌 거의 눈꽃처럼 보이는 자잘한 다이아들을 군데군데 박아 넣은 이른바 참깨 다이아 스타일. 과시보다 실용을 앞세운 결혼반지가 올 가을 웨딩 트렌드를 상징한다. 심플 & 실용의 정신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웨딩네트워크 듀오웨드는 최근 올 가을 웨딩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고급과 실용의 양극화 가속'을 특징으로 소개했다. 예식의 고급화와 럭셔리 브랜드 선호도 증가, 주택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결혼 비용의 상한선이 높아지는 반면, 자신의 힘으로 알뜰하게 예식을 준비하는 ?은 예비부부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도 현실이어서 예식 비용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결혼식 비용으로 보면 실용과 단순화가 두드러진다. 우선 웨딩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포함한 웨딩 패키지의 경우 지난 시즌보다 예산이 10 ~ 20% 정도 낮아졌다. 듀오웨드 고미란 실장은 "200만원 중·후반대 패키지가 가장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웨딩드레스는 우아하게 목선을 살려 주면서 단아함을 강조하는 탑 드레스(어깨를 드러낸 디자인)가 여전히 강세다. 또 몸매를 드러내는 머메이드 라인도 주목된다. 단아하지만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드레스를 보완하기 위해 머리에는 티아라나 큰 화관 같은 소품들이 애용된다. 웨딩스튜디오 역시 화려한 연출보다는 자연스러운 인물 중심으로 촬영하는 게 추세다.

예물은 화려하고 큰 보석들보다는 실용적인 주얼리가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렉스 다이아몬드 김원구 대표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여성의 아름다움을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심플하고 세련된 스타일, 언제 어느 옷에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은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이 대세"라고 말했다. 세트를 여러 개 하는 것보다 불필요한 품목은 과감히 배제하는 실용적인 분위기도 두드러진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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