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4일 3,150억원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 지분인수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산업은행과 법정 소송까지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그룹-중소협력사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는 조정 중에 있는데, (한화와 산은) 누구도 만족 못하고 있다"며 "민사소송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한생명 상장과 관련해선 예정대로 내년 상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M&A나 신사업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태양광 풍력발전 등이 나오지만 실제 사업성 있고 현실화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올해 실적이 좋았는데 내년에도 실적 향상에 주력하겠다. 또 무엇을 먹고 살지를 찾다 보면 1년이 갈 것"이라고 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깊이 고민 중임을 내비쳤다.
올해 말 군복무를 마치는 장남 동관씨 거취와 관련해선 "회사 일도 가르치면서 공부도 더 시킬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협약식에서 1,000여곳 중소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고 대금 지급과 관련해 현금성 결제 비율을 100%까지 확대하고 결제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구개발 자금 및 기술 지원, 원부자재 구매대행 서비스, 노무ㆍ세무ㆍ법무상담 등의 맞춤형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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