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거론돼 온 막내아들 김정운에게 최근 크게 화를 내는 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NHK는 익명의 여러 한국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은 김정운이 지난 7월 군 인사 문제에 관한 사안에서 자신과 상의하지 않은 채 조치를 취한 사실을 알고 버럭 화를 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이후 김정운에 대한 찬양 방송을 완화할 것과 권력승계를 시사하는 어떤 보도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과 김정운 간의 불화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상당히 회복됨에 따라 향후 후계 문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NHK의 보도는 이번 달 들어 북한 후계 문제가 안개에 쌓여 있다는 여러 다른 보도에도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앞서 10일 교도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의 후계 문제와 관련, "그 문제는 논의조차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11일엔 워싱턴포스트가 한국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지난 7월 후계자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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