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PCA투신운용의 'PCA베스트그로쓰증권투자신탁A-1[주식]Class A'는 무려 8년4개월 동안이나 꾸준하게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펀드다. 이 펀드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나 배당수익률이 양호한 종목에 투자하는 게 특징.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선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시장상황에 따른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 펀드는 5년간 연 환산 19.0%의 수익률로, 코스피200지수에 비해 3.1%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보합세를 보였던 2006년이나 하락장이었던 2008년에는 시장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냈지만, 상승장에서는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상위권에 자리했지만, 2007년과 2008년에는 중위권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중소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전략이 맞아 떨어져 다시 상위권(1년 수익률 기준 29위)으로 올라섰다.
순자산 331억원에 운용펀드 규모는 495억원. 선취 수수료는 없으며 신탁보수율은 연 2.25%다.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뗀다. 최근 1개월(8월24일~9월23일) 수익률은 9.0%, 3개월은 22.9%, 6개월 수익률은 51.5%에 달한다. 연 단위로는 1년 26.4%(유형평균 23.3%), 2년 -2.2%(-6.3%), 3년 39.1%(41.8%), 5년 138.8%(136.1%)로 3년 수익률을 제외하면 모두 비슷한 투자성향의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다.
주식 투자 비중이 90% 이상인 이 펀드에서 중소형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9.5%(2009년 5월말 기준)다. 유형 평균에 비해 10%포인트를 웃도는 수치다. 연초 이후 3개월 동안 매매회전율은 126%(4월1일ㆍ1분기 운용보고서 기준)로 업계 평균보다 매우 높은 편이다.
기본은 저평가 종목이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수행한다. 지난해 말 이후 시장 유동성이 급격하게 늘어난 반면 시장의 회복이 더뎌지자 중소형주와 코스닥 비중을 신속하게 늘렸다. 덕분에 이 펀드는 올들어 벤치마크 대상인 코스피200 지수보다 4.9%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수익률도 전체 447개 펀드 가운데 28위를 기록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이 펀드는 3개월전에 비해 기초소재와 IT투자비중을 각각 4.7%포인트, 2.8%포인트 확대했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금융주와 통신서비스 업종 비중은 2.2%포인트, 1.0%포인트씩 축소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홍순모 차장은 "최근 들어 경기회복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외국인이 수급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어 대형주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펀드 내 비중 역시 대형주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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