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3일(현지시간)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 간의 회의 끝에 연방기금금리 운용목표를 현행대로 연 0∼0.25%에서 유지키로 했다.
이날 FOMC의 발표문에 담긴 메시지는 두 가지. ▦미국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금리는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FOMC는 먼저 "최근 수집된 정보는 경기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회복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었지만 고용시장 위축으로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가 회복기에는 접어들었지만 회복세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미다.
FOMC는 이어 "현재의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는 경기여건을 계속 기대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특히, FOMC는 이날 국책 모기지업체(패니메이, 프레디맥)로부터의 모기지채권 매입기간을 올 연말에서 내년 3월말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위기 들어 시행했던 유동성 공급조치를 3개월 더 연장한다는 의미로 시장은 이를 "적어도 3월까지 금리인상은 없다"는 확실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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