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23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 시대의 '트랜스포머(transformers)', 즉 위대한 지도자 11인에 선정해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조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변혁을 이끈 정치인을 '트랜스포머'로 선정했다. 김 전 대통령은 계속된 암살 위협에도 불구, 평생 민주화에 헌신한 인물로 소개됐다.
뉴스위크는 또 1997년 대통령에 당선돼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여야간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으며, 재임 때 아시아 금융위기의 나락에서 한국을 구출했다고 덧붙였다.'햇볕정책'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업적도 높이 평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극심한 인종차별주의로부터 해방시킨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실용주의 노선으로 중국을 세계 열강 대열에 올려놓은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 브라질 민주화 이후 최초의 좌파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순위에 들었다.
이 외에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 가말 압델 나세르 전 이집트 대통령,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 세이크 자에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초대 대통령, 조모 케냐타 케냐 초대 대통령이 '트랜스포머'11인에 꼽혔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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