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40여명이 23일 경남 양산을 찾았다. 10월28일 실시되는 양산 재선거에 출마하는 박희태 전 대표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서다. 마치 중앙당을 옮겨놓은 것처럼 많은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경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박 후보를 '양산 발전의 보증수표'라고 지칭하며 "어려운 시기에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 혼신을 다했고 양산의 숙원 사업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진두지휘해서 이끌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정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은 박 후보도 "큰 양산을 만들려면 큰 정치력이 필요하다"면서 "부산과 울산, 양산 세 지역이 동반 발전할 수 있도록 '3산 공동발전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영 경남도당 위원장도 "양산의 깊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명의이고 화합의 명조율사"라며 박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를 통해 양산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양산에 보내드렸다"고 강조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뒤 정 대표는 박 후보와 함께 인근 남부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수고 많으시죠",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네며 민생 챙기기 행보도 이어갔다.
결의대회에는 송광호ㆍ박재순 최고위원과 장 사무총장, 조윤선 대변인 등과 함께 박종근 김영선 정진석 서병수 정갑윤 조진형 유기준 이인기 김기현 이주영 김세연 이진복 의원 등 현역 의원 4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 의원들이 많이 찾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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