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에 게임을 도입한 온라인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iBT클래스(대표 서용재)는 최근 초등학생들을 위해 'iBT 주니어'(ibtjr.comㆍ사진)를 선보였다. 10년간 개발한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이 사이트는 영어 말하기를 게임처럼 즐기며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iBT클래스 관계자는 "외국어 학습은 문장을 소리내서 읽으며 외우는 방법이 가장 좋다"며 "이 경우 반복해서 읽다보면 쉽게 싫증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BT주니어는 반복 학습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즉,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원어민 발음을 비슷하게 따라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수십 번 되풀이해서 읽다보면 저절로 암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iBT클래스 관계자는 "1시간 학습에 말하기와 듣기를 1,000번 이상 반복하도록 유도한다"며 "아이들도 모르는 사이에 문장이 입에서 저절로 흘러 나올 정도가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학습 방식은 학습량에서 강사 강의와 절대적 차이를 보여줬다. 이 업체가 인천 마전초교 6학년생 16명을 대상으로 4월20~24일에 하루 50분씩 수업을 진행한 결과 아이들이 총 60문장을 말하고 들은 횟수는 1,300회에 이른다. 반면 강사가 직접 강의한 수업에서는 150회에 불과했다. 서용재 사장은 "회화의 경우 머리 속에서 문자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소리로 배우면 글로 배우는 것보다 학습 속도가 5배 이상 빠르다"고 주장했다.
말하기와 듣기 외에 원어민 교사의 첨삭 지도로 영어 독후감과 일기 쓰기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점수를 얻으면 인터넷 애완용 캐릭터를 키울 수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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