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의 주인공은 누구?
보너스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대장정이 결승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지난 3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뒤 마지막 대회까지 살아남은 선수는 이제 30명.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에게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이 부여되는 가운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페덱스컵 랭킹 1위(2,500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스티브 스트리커(2,250점)와 250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10위 선수까지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어 끝까지 1,000만달러의 주인공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300점으로 21위에 올라있는 양용은(37)이나 340점으로 18위에 올라있는 나상욱(26)은 페덱스컵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우승컵 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아시아 남자 최초로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양용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인 처음으로 PGA투어 3승을 올리는 선수가 된다. 올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9차례 드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최종 30명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나상욱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6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우즈는 페덱스컵 피날레 우승으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2007년 우승, 2005년과 2004년 준우승 등의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페덱스컵 우승 후보 1순위로 손색이 없다.
우즈가 우승하면 우승상금 135만달러를 보태 PGA투어 한 시즌 상금으로만 첫 1,100만달러를 돌파(1,104만달러)하게 된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액은 2004년 비제이 싱이 기록한 1,090만달러다.
우즈에 맞서 페덱스컵 포인트 2위 스트리커를 비롯해 3위 짐 퓨릭(2,000점), 4위 잭 존슨(1,800점) 등이 역전을 노린다. 특히 스트리커는 2007년부터 도입된 플레이오프 11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과 3위 한 번씩을 차지하는 등 플레이오프에 강해 우즈의 대항마로 관심을 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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