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한국을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 구축에 관심을 보인 국가로 분류해 놓은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미사일방어국에 따르면 한국은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인도 등과 함께 BMD 계획에 관심을 표명하거나 분석자료를 요청한 국가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중국과의 관계 등을 감안해 미국의 MD 체제 동참 요청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온 한국 정부가 MD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사일방어국에 의해 '관심표명 국가'로 분류된 것은 향후 동북아 MD체제 구축문제와 관련해 주목된다.
미사일방어국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미군기지에 도달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km)은 물론 괌과 알래스카 인근의 알류샨 열도까지 사정권에 두는 새로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ㆍ사거리 3,200km)도 개발중이다.
자료는 특히 "북한은 올해 4월 5일 (우주발사체를) 궤도에 진입 시키는데는 실패했지만,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2단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포동 2호 발사에 필요한 다단식 분리기술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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