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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대통령 생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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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대통령 생가' 복원

입력
2009.09.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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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돼 22일 언론에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과 생가 관리를 담당할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봉하재단)는 이날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 바로 아래에 복원된 생가에서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생가는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음력 8월6일)인 24일 오후 2시 복원식과 함께 일반에 개방된다.

생가는 고인의 고교 동기인 강태룡 부산상고총동창회장이 기존 생가를 사들여 김해시에 기부채납해 도비와 시비 등 9억8,000만원을 들여 지난 2월 착공, 7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초가 형태의 생가는 1,729㎡ 부지에 37.26㎡ 규모의 1층짜리 본채와 14.58㎡의 1층짜리 아래채(헛간)로 이뤄졌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삽짝과 밖에서도 집 안이 훤히 보일 만큼 나지막하게 흙과 돌로 쌓은 담, 장독대, 포도밭, 헛간(창고)등이 친근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생가 바로 옆에는 기념품을 파는 '아름다운 봉하가게'와 185.86㎡의 관광객 쉼터도 마련됐다.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생가 복원을 맡은 정기용 성균관대 석좌교수에게 생가의 모습을 꼼꼼하게 설명해 이를 토대로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면서 "특히 고인의 뜻대로 방문객들이 눈으로만 보는 박제된 생가가 아니라 사람 냄새 풀풀 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24일 생가 복원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봉하재단 이사장인 권양숙 여사와 참여정부 인사,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봉하재단은 생가 복원을 계기로 국가보존묘지 1호로 지정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새롭게 단장하고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 등 주변 지역을 '추모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주민들과 함께 봉하오리쌀 생산, 화포천 국가하천 승격추진 및 생태공원화 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추모ㆍ기념사업을 총괄할 재단법인'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약칭 노무현재단)은 23일 오후 4시 서울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고 출범한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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