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 한국의 예술을 알리는데 기여한 책 <한국의 미(the arts of korea)> 의 저자인 에블린 맥퀸 여사가 102세를 맞았다. 한국의>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맥퀸 여사는 현재 미 캘리포니아주 머세드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금도 한국 문화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맥퀸 여사는 최근 미주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최초의 한국인 출신 미국 대학총장인 미국 UC머세드대 강성모 총장이 얼마 전 찾아와 '여사님의 아버지가 젊음을 바친 대학교(연세대)에서 과학도의 꿈을 키운 청년이 수십 년이 지나고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당신이 사는 도시의 대학 총장이 됐다'고 말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연세대 공대를 졸업했고, 2007년 UC머세드대 총장에 선출됐다.
에블린 맥퀸 여사는 1907년 평양에서 태어나 10세 때까지 이 도시에서 지내다 아버지 아서 베커(한국명 백아덕)씨를 따라 미국으로 귀국했다. 부친 아서 베커씨는 선교사이자 교육자로 1915~1940년에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의 초기 학감과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과학교육의 기초를 다졌다.
맥퀸 여사는 1970년대 초반까지 미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한국 문화를 강의하면서 미국 사회에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알렸다. 이 시기에 <한국의 미> (1962), <한국의 내면의 미(the inner art: korean screens)> (1983), <김씨, 호랑이를 타다(kim rides the tiger)> (1951) 등을 냈는데, <한국의 미> 는 미국의 학자와 예술 애호가들 사이에 지금도 읽히고 있다. 한국의> 김씨,> 한국의> 한국의>
또, 평양에서 어린 시절 친구로 자란 남편은 한국어를 외국어로 표시하는 표기법인 '맥퀸-라이샤워 체계'를 만들었다. 남편은 1948년 작고했다. 시아버지 조지 S. 맥퀸(한국명 윤산온)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평양숭실학교를 설립했다.
맥퀸 여사는 유창한 한국말로 "여름이 되면 원산 해수욕장에서 수영복이 마를 시간도 없이 수영을 했다"며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와 강아지를 잡아먹는 일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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