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친선을 다지기 위해 200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한일축제 한마당' 행사가 19~21일 서울과 도쿄(東京)에서 동시 개최된다.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 행사는 그 동안 서울에서만 열렸고 양국 동시 개최는 처음이다.
'손을 맞잡은 서울과 도쿄, 다함께 미래로'를 구호로 내건 일본 행사의 주무대는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인 롯폰기(六本木)와 오모테산도(表參道)다. 서울 행사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도쿄 행사로는 19일 롯폰기힐즈에서 식전행사로 '김치페스티벌'이 열리고 20일에는 오모테산도 거리에서 조선시대 왕가행차를 재현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한일 양국에서 같은 시간에 개최된는 개막식의 강강술래놀이는 대형화면을 통해 양쪽 행사장에 중계된다.
21일에는 롯폰기에서 봉산탈춤, 부채춤, 아와오도리, 요사코이 등 한일 전통춤 공연이 열리며, 한국 전통 굿노리 행사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도쿄 행사는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회가 주최하고 외교부, 문화부 등이 후원한다.
도쿄 행사 실행위원장 나리타 유타카(成田豊) 덴쓰(電通) 최고고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양국민의 교류가 깊어져 이 사업이 젊은 세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철현 주일 대사는 "도쿄 첫 행사는 양국 관계의 성숙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깝고도 가까운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하는 이상득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19일 오후 집권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을 만나 경제, 국제외교 분야의 한일 협력에 대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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