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DJ'시대를 이끌어갈 차기 야권 지도자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원외 거물'인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가 11.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9.9%) 한명숙 전 총리(9.3%) 무소속 정동영 의원(8.1%) 이해찬 전 총리(8.1%) 등이 2위권을 형성했다.
손 전 대표는 수도권과 3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이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손 전 대표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14.6%에 이르렀다. 반면 정세균 대표가 5.4%로 6위에 그친 것을 비롯 현재의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의 성적은 낮은 편이었다.
정동영 의원은 호남(15.3%)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안산 상록을 재보선 출마가 거론되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7위(3.3%)에 머물렀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정 의원에 이어 한명숙 전 총리(13.1%) 손 전 대표(11.8%) 유 전 장관(9.2%) 순으로 지지가 높았다.
당 밖에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는 친노 인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지지율 상승이 뚜렷한 유 전 장관이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한명숙 이해찬 전 총리가 각각 3위, 5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8위(3.1%)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 전 장관은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손 전 대표를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유 전 장관(14.5%)에 이어 정 의원(13.5%) 한 전 총리(13.1%) 손 전 대표(10.3%) 순으로 선호했다. 유 전 장관 지지율은 20대(26.3%) 대구ㆍ경북(15.3%) 학생(26.1%)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14.3%)를 기록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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