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40대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서 맹활약하는 반면 20대 젊은 여배우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첫 방송된 KBS '공주가 돌아왔다(공돌)'는 5년 만에 TV 나들이에 나선 '컴퓨터 미인' 황신혜와 '억척 아줌마'로 변신한 오연수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돌'은 평범한 삶을 꿈꾸다 첫 사랑을 친구에게 빼앗긴 뒤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골드미스 황신혜가,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대한민국 대표 억척 아줌마가 된 오연수와 다시 만나 연하남을 놓고 벌이는 쟁탈전을 그린 드라마다. 두 주인공이 발레리나로 나오는 만큼, 국내 최초로 대형 발레단 공연을 작품 속에 녹인 색다른 볼거리 등이 눈길을 끈다.
올해 초에는 MBC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가 '줌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열연했다.'내조의 여왕'은 종영 4개월 만에 중국으로 수출돼 25일부터 중국 CETV를 통해 현지 방송된다. 김남주는 최근 한ㆍ중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처럼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조의 여왕'은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편을 내조를 통해 일으켜 세우는 억척 주부 이야기로, 평균 21.1%(AGB닐슨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남주는 이 드라마에 출연한 뒤 밀려드는 CF 섭외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반면 20대 여배우를 내세운 드라마들은 주인공의 연기력 논란 등에 따른 시청률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KBS '아가씨를 부탁해'의 여주인공 윤은혜는 불분명한 발음과 캐릭터와의 부조화 등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보다 오히려 연기가 퇴보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당차고 열정적인 축구 에이전트로 변신한 아라가 출연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 역시 1회 6.2%, 2회 5.0%의 시청률을 보이며 저조한 출발을 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점, 극 중 화려한 패션으로 최근 패션쇼 모델을 제의 받은 점 등이 그나마 아라에겐 위안거리다.
서우 주연의 MBC 주말극 '탐나는도다'는 일부 팬의 조기종영 반대 움직임 등에도 여전히 평균 5.5%의 저조한 시청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종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