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의 포효가 전북의 선두 탈환을 밝혔다.
스트라이커 이동국(30)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4라운드 부산과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동국은 리그 17골로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12승5무5패(승점 41)가 된 전북은 이번 라운드에서 경기가 없었던 선두 서울(승점 42)을 승점 1점차로 맹추격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이동국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그는 전반 25분 문전에서 안정된 볼 트래핑에 이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최태욱의 감각적인 로빙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발 끝의 날카로움을 유지한 이동국은 후반 34분 쐐기골을 넣으며 시즌 6번째 멀티골을 기록했다.
부산은 수비수 이강진이 전반 1분 K리그 역대 최단시간 자책골(종전 2분) 불명예를 비롯해 서동원, 주승진 그리고 강철 수석 코치까지 퇴장당하는 등 16일 포항전 1-5 대패의 공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6위로 뛰어올랐다. 경남은 이날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다 이용래와 인디오의 연속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승10무6패(승점 31)를 기록한 경남은 조광래 감독 부임 이후 최다연승을 기록하며 전남을 끌어내리고 6위를 기록했다.
전주=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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