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턴은 텐트와 스토브, 의자 등과 함께 캠핑을 시작하기 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장비다. 야간에도 캠핑 활동이 가능한 것은 환한 빛을 발하는 랜턴 덕분이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은은한 랜턴 불빛은 캠핑의 낭만도 더해 준다.
랜턴에는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크게 가솔린 가스 건전지 랜턴이 있다. 이 가운데 캠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가스 랜턴이다.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휴대가 편리하고 사용법이 간단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광량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중급 이상의 캠퍼들은 대부분 가솔린 랜턴을 애용한다. 가스 랜턴에 비해 부피가 크고 연료통의 압력을 높이기 위해 펌핑을 해야 하는 등 사용하기가 다소 번거롭다. 화이트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데 부탄가스보다 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랜턴을 사용하는 이유는 강력한 광량을 자랑하기 때문.
가스 랜턴을 사용하다 가솔린 랜턴으로 바꾼 캠퍼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콜맨의 '노스 스타'가 대표적인 가솔린 랜턴이다.
초보 캠퍼들이 장비를 구입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건전지 랜턴을 선택하는 것이다. 안전상의 이유, 사용의 편리함 등이 이유일 것인데 하지만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가스 랜턴이나 가솔린 랜턴에 비해 광량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전지 랜턴은 텐트 안이나 아이들 주변에 설치하는 보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늘어나면서 카센터에서 볼 수 있는 작업등을 이용하는 캠퍼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헤드 랜턴도 하나쯤 갖춰 둘 필요가 있다. 캠핑을 하다 보면 야간에 활동해야 할 때가 많다. 화장실에도 가야 하고 텐트 주위를 정리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머리에 부착하는 헤드 랜턴이다. 두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어 좋다.
랜턴은 머리 위에서 10~30cm 위에 있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 이때 필요한 것이 랜턴 스탠드와 랜턴 홀더다. 랜턴 스탠드는 테이블이나 모닥불 주변에 설치해 랜턴을 걸 수 있게 한 것으로 카메라 삼각대와 비슷하게 생겼다.
흔히 '돼지 꼬리'라고도 부르는 랜턴 홀더는 양끝이 돼지 꼬리처럼 돌돌 말린 것인데 타프나 텐트의 메인 폴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1만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하다.
랜턴의 가장 주용한 부품은 맨틀(심지)이다. 조그만 충격에도 손상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찢어진 맨틀을 버리기가 아깝다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랜턴 글로브(맨틀을 감싼 유리 부분) 파손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갈아 줘야 한다.
<오토캠핑 바이블> 저자 최갑수 오토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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