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문화재연구원은 16일 한강 하류 지역인 경기 김포시 운양동 모담산 발굴조사 현장에서 한반도에서 출토된 것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금제 귀걸이로 추정되는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길이 2.5cm의 1쌍의 금제 장식은 3세기 마한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보이는 17기의 주구묘(周溝墓 주변을 도랑이 감싸고 있는 묘) 중 2-9지점 1호 목관묘에서 출토됐다. 무덤에서는 금제 장식 외에도 길이 120cm의 철검 등 철제 무기와 농기, 다량의 수정구슬, 토기 등이 함께 발굴됐다.
이한상 대전대 교수는 "금제 장식은 목걸이 등 다른 장신구와 같은 위치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귀걸이로 추정되며 유사 사례를 찾을 수 없는 가장 이른 시기의 금제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출토된 금제 귀걸이는 4세기 무덤인 석촌동4호분의 것이 가장 오래된 유물이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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