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첨단 의학 분야의 하나인 신경조절 치료와 관련된 국제 학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어 국내 의학 발전은 물론, 한국의 국제 위상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
11~15일 나흘 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9차 국제신경조절학회를 대회장으로서 성공리에 이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이정교 교수는 16일 학회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 의학자를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많은 질환이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된다. 이런 신경계 이상들을 신경 구조를 파괴하지 않고 말초나 중추신경계에 전기 자극을 주거나 약물을 투여해 증세를 호전시키는 것이 신경조절 치료다.
국제신경조절학회는 이 같은 신경조절 치료를 연구하는 국제 학회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신경조절 치료는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치료와 함께 3대 첨단 의학 분야의 하나다.
유전자 치료나 줄기세포 치료가 현재 연구 초기 단계인 반면, 신경조절 치료는 이미 환자 치료에 나서고 있어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학문 분야.
이 교수는 "최근 파킨슨병, 만성 통증, 두통, 우울증, 강박증, 간질, 척추마비, 뇌졸중 후 운동 마비, 요실금, 청력장애 등 환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를 응용해 치매 비만 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 창립초대회장으로 2007년에 열린 8차 학회에서 국제신경조절학회의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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