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대책으로 떠받친 덕택으로, 아직 민간부문의 고용 창출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62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5월까지 10만~20만명 가량 감소세를 보이던 취업자 수는 6월 정부의 희망근로 사업에 힘 입어 플러스(4,000명)로 잠시 돌아섰다가 7월에 다시 7만6,000명 감소한 바 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인 공공행정에서 32만1,000명이 늘어나고 보건ㆍ사회복지에서 17만2,000명이 증가한 반면, 제조업(-13만8,000명) 음식숙박업(-13만6,000명) 건설업(-10만5,000명) 등에서는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졌다. 민간 부문의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은 58.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가 90만5,000명에 달하며 실업률도 3.7%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청년 실업률(8.2%)는 1년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졌고, 구직 단념자는 17만8,000명으로 6만2,000명 늘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지금은 정부의 추경 일자리가 고용을 떠받치고 있으며,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해야 고용이 본격적인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고용이 더 악화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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