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유층 상대의 투자자문 및 자산관리로 유명한 '록펠러 앤 코' 그룹의 제임스 맥도널드(56) 최고경영자(CEO)가 총기로 자살, 현지 금융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지난 13일 매사추세츠주 다트머스 쇼핑몰의 한 자동차 판매점 인근에 세워진 자신의 SUV차량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행인에게 발견됐다.
현지 지방검찰 대변인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예비조사결과 맥도널드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맥도널드의 친구로 가족을 대변한 바클레이 맥파던은 "그가 자살했으며 가족들이 추가로 밝힐 내용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공한 고위 금융인사의 자살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손실 압박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맥도널드가 이끌어 왔던 록펠러 앤 코는 1882년 당시 석유재벌인 존 D. 록펠러가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관리ㆍ운용하기 위한 가족 사무소로 출범시킨 후, 지금은 자산 280억 달러를 운용하는 투자관리 회사로 성장했다.
뉴욕증권거래위원회 유로넥스트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맥도널드는 2001년 이후 8년 넘게 CEO로 재직하며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맥도널드는 이사로 있던 중소기업 전문 투자은행인 CIT그룹이 금융위기에 따른 막대한 재정적자로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지난 5월 이사직에서 퇴진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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