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은 정보기술(IT)위에 세워진 자연과학이 주도할 것입니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이 15일 서울대 강단에 섰다. 이번 학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로 위촉된 황 전 사장은 이날 오후 2시께 학교 목암홀에서 'Ready? For Future'란 주제로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30분 동안 강연했다.
황 전 사장은 강연에서 "미래 산업은 2015년을 변곡점으로 기술의 전환이 생길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수학, 물리 등 기초 자연과학과 정보기술(IT)를 융·복합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자산업의 정체, 유가의 급상승,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IT 기기의 전력사용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미래산업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맡게 될 것이라며 대체에너지, 그린 산업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성을 쌓는 자는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살아남을 것"이라며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디지털 노마드 정신'을 가질 것을 당부 했다.
이번 강연 시리즈는 11주간 진행되고 황 전 사장 외에 물리천문학부 오세정 교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최양희 교수, 생물물리 및 화학생물학과 김재범 교수 등도 연사로 참가할 예정이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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