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가 마침내 '빅초이' 최희섭(KIA)을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허버트험프리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방문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16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칼 파바노의 146㎞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로써 추신수는 최희섭이 지난 2004년과 2005년 기록했던 15개를 넘어 한국인 타자로는 한 시즌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추가하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다시 3할대(0.301)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은 78개째.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3-6으로 역전패했다.
추신수는 이제 동양인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 도전을 남겨두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16홈런-19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 1개를 더하는 건 시간 문제고, 홈런 4개를 몰아칠지가 관심사다. 클리블랜드는 1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산술적으로 2, 3개 정도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몰아치기에 강한 추신수의 능력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성도 충분하다. '20-20'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15일 현재 5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9년 연속 200안타의 주인공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한번도 올라서지 못한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또 3할 타율과 '20-20클럽' 가입을 동시에 이루는 것도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기록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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