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풋볼(NFL) 최고 스타 톰 브래디(32ㆍ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드라마틱한 역전 승부를 이끌며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브래디는 NFL은 물론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첫손에 꼽히는 슈퍼스타다. 2000년 NFL 드래프트 전체 199위로 지명된 '흙 속의 진주'였던 그는 2001년 정규시즌 뉴잉글랜드의 주전 쿼터백 드루 블래드소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2년 제 36회 슈퍼볼 우승을 이끌어 스타덤에 올랐고, 2004년과 2005년 거푸 슈퍼볼 정상에 오르며 NFL 최고스타로 우뚝 섰다.
2007년 뉴잉글랜드의 정규리그 전승(16승) 행진을 지휘하고 NFL 단일 시즌 최다 터치다운 패스(50) 기록을 세웠던 브래디에게 2008년은 최악의 해였다. 2008년 2월 열린 제 42회 슈퍼볼에서 뉴욕 자이언츠를 상대로 분루를 삼켰고 같은 해 9월 열린 캔사스시티 치프스와의 2008 NFL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오른발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하는 불운을 겪었다.
2009 NFL 시즌의 개막을 앞둔 최대 관심사는 브래디의 재기 여부였다. 브래디가 시범 경기에서 신통찮은 기록으로 재기 전망을 어둡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래디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폭스보로 질레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버펄로 빌즈와의 2009 NFL 정규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 두 차레의 터치다운 패스로 25-24,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며 '최고 쿼터백'의 귀환을 알렸다.
3쿼터까지 단 한 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브래디는 13-24로 뒤진 4쿼터 종료 전 2분 6초와 50초에 벤자만 왓슨에게 잇달아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시키며 25-24, 짜릿한 역전 승부를 이끌어냈다.
2000년대 들어 세 차레나 슈퍼볼 정상을 차지했던 뉴앵글랜드는 지난 시즌 브래디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수모를 겪었다. 재기전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브래디가 뉴잉글랜드의 '명가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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