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사진)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은 15일 "21세기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력, 다양성, 의사소통능력, 적응성 등 4가지 요소를 갖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남산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글로벌 리더십 컨퍼런스 및 경영인 대상 시상식'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창의성은 기존의 틀이나 고정관념, 상식을 거부하고 발상의 전환을 위해 주어진 환경을 파괴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이 2m의 벽을 뛰어 넘은 것도 '가위뛰기'에서 '배면뛰기'로 사고의 전환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부회장은 이어 다양성과 관련, "미국에서는 노예해방 146년 만에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고, 프랑스에서는 이민자 후손이 대통령에 당선되며 통합의 시대가 열린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더십의 조건에는 의사소통 능력도 포함된다"며 "먼저 '벽 없는 조직'으로 바꿔 구성원간 소통을 늘리고,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와의 소통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21세기 글로벌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적응성"이라며 "생산자 중심의 세계화가 소비자 중심으로, 또 일방적인 세계화가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에 적절하게 대응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등 16명의 최고경영자가 부문별 경영인 대상을 받았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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